해외파 vs 국내파 빅뱅…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티오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1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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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이정은6-김해림-박인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
김지현-이정은6-김해림-박인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
국내무대 ‘빅3’ 김지현(26·한화)~이정은6(21·토니모리)~김해림(28·롯데)의 아성이냐,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반격이냐. 국내무대에서는 우승이 없는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 재출격한다.

짧은 여름방학을 마친 KLPGA 투어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와 함께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KLPGA는 7월21일 끝난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2주간 휴식기를 가졌다. 정신없이 전반기를 보낸 선수들은 무더위를 피해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다시 기지개를 편다. 8월11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 72·6545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을 끄는 선수들은 역시 국내무대 ‘빅3’다. 올 시즌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에서 나란히 1~3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지현과 김해림, 이정은6이 그 주인공이다.

우승후보 1순위는 전반기 3승에 빛나는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4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프로 데뷔 9년, 125경기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탄탄대로를 걸었다.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해 KLPGA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6억7796만원의 상금을 쌓아올렸다.

이정은6은 최근 감각이 가장 좋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2승. 대상 포인트는 316점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KLPGA 투어에 나선지 2년째에 불과하지만, 선배들과 경쟁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배짱이 최대무기다.

김해림 역시 이정은6과 함께 국내무대 2승으로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3월 SGF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과 4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정상으로 손쉽게 2승을 쌓았다. 7월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데뷔전이었던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기세가 한껏 오른 국내선수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는 박인비다.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통산 18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아직 국내무대 우승이 없다. 지난 9년간 17개 대회에 나서 준우승만 6차례를 거뒀다. 최근 출전했던 LPGA 투어 브리티시오픈에선 공동 11위에 그쳤지만,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감각을 뽐낸 바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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