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턴 아나운서 “가족 위한 공원·이벤트…한국경마 매력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1일 05시 45분


한국마사회 수출경주 영어중계 아나운서 미들턴은 “경마는 ‘우승마’를 완성하는 퍼즐게임 같아 매력적”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경마를 사랑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수출경주 영어중계 아나운서 미들턴은 “경마는 ‘우승마’를 완성하는 퍼즐게임 같아 매력적”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경마를 사랑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마사회 수출경주 영어중계 아나운서를 만나다

미들턴, 한국경마 블로그 10년 운영
“코리아컵 개최, 기수들 실력 놀라워”

구글에서 ‘korea horse racing(한국경마)’를 검색하면 가장 위에 나오는 사이트는 놀랍게도 영국인이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https://korearacing.live)다. 열광적인 경마 팬 알라스테어 미들턴(Alastair middleton)이 운영한다. 일상을 기록하는 평범한 블로그가 10년을 거치면서 한국경마 전문 블로그로 탈바꿈했다. 미국과 영국의 경마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평범한 회사원이었지만 지금은 한국마사회에서 수출 경주 영어중계를 담당하는 경마아나운서로 활약 중이다.

“경마는 다양한 추리요소를 맞춰 ‘우승마’를 완성하는 퍼즐게임이다. 추리가 들어맞았는지, 틀렸다면 어떤 퍼즐조각이 부족해서 틀렸는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또한 통계와 수학을 활용한 지적인 게임이다.”

경마를 즐기는 자신만의 관람비법을 전한 미들턴은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출신이다. 지난 10년간 한국경마를 지켜본 한국경마의 팬이다. 그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10년 전에 비해 한국경마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한다. “말의 수준도 그렇지만 특히 놀라운 부분은 기수들의 실력”이라며, “최근 데뷔한 젊은 기수들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특히 가장 큰 변화를 체감했던 순간으로는 지난해 코리아컵을 꼽았다. “그렇게 큰 대회가 한국에서 치러질지 몰랐다”는 그는 1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며 “각국 국기가 펄럭이는 경주로를 질주하는 해외 말과 기수를 보는 게 너무나 놀라웠다”고 감격했다.

미들턴은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원시설과 이벤트 공간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한국경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경마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마지막 말은 그가 한국경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심이 느껴진다.

“한국경마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해외수출 등 맡은 분야에서 그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게 돕고 싶다. 특히 장기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경마를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일조하고 싶다. 한국인들이 한국경마를 더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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