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마저 박기영 본부장 반대…‘데스노트’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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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0일 2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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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자질 논란이 일고 있는 박기영 신임 과학기술본부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대해 정의당 마저 비판하며 그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본부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10일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문제의 당사자가 버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답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뿐”이라고 논평했다.

최 대변인은 “박 본부장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추운 겨울날 거리에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서 정의당은 대체로 여권의 손을 들어줬다. 5당 체제 속에서 여권은 2대 3이라는 구도로 야권에 맞서 왔다. 정의당마저 등을 돌리면 1대 4로 순식간에 여권이 고립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정의당이 찬성한 후보자는 무사하고 정의당이 반대한 후보자는 낙마하는 상황이 되면서 정의당의 사퇴요구는 ‘데스노트’로 불려왔다.

‘데스노트’는 이름이 적히면 반드시 죽는다는 일본 만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차관급 이상 인사에서 정의당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반대했고, 이들은 모두 낙마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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