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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기 안 사주면 죽겠다” 父母 협박하던 17세 소년, 끝내 자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8-10 17:17
2017년 8월 10일 17시 17분
입력
2017-08-10 15:03
2017년 8월 10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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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0대들의 게임 중독은 부모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문제들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인도의 한 소년이 비디오 게임기를 사주지 않는 부모에게 반발해 자살한 소식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방송(NDTV)에 따르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사는 G.아비나이(G.Abhinay·17)는 부모가 비디오 게임기를 사주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비나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아버지 G.스리나와스(G.Srinivas) 씨에게 3000루피(한화 5만3500원)짜리 비디오 게임기를 사달라고 졸랐다. 그는 게임기를 사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아버지를 협박했다.
스리나와스 씨는 아들의 으름장에도 개의치 않고 비디오 게임기를 사주지 않았다. 11학년 공과 학생인 아들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우려했기 때문. 대개 인도의 15세~18세 청소년들은 나이순으로 9학년~12학년에 해당되며, 이들은 고등학교 교육을 받는다.
아비나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요구를 완전히 거부하지 않고 설득에 나섰다. 그는 아들에게 최근 지출이 많았다며, 비디오 게임기를 살 만큼 가계가 여유로워질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완곡하게 타일렀다.
그러나 아비나이는 7일 밤 다시 부모에게 비디오 게임기를 사달라고 졸랐다. 이후 부모와의 논쟁 끝에 집 2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처음에는 손목을 그으려고 했으며, 끝내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
당시 아비나이는 머리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카미네이(Kamineni)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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