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대 취업자 381만명… 3개월 연속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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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기업 일자리 2만5000개↓… 7년만에 가장 큰폭으로 줄어

올 들어 일자리가 6개월째 매달 30만 개 이상 늘고 있지만, 정작 20대 일자리는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악화되는 등 청년 고용 상황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은 22.6%로 지난해 7월(21.6%)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이란 사실상 실업 상태인 구직 단념자,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계산한 실업률이다. 사전적 의미의 실업자(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로만 계산한 청년실업률도 9.3%로 두 달 연속 1년 전보다 상승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대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구직 실패자는 물론 취업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한 이들이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0∼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만8000명 줄어든 38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취업자는 올해 들어 3월(+3만4000명), 4월(+5000명)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 추세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뼈아프다. 올해 2분기(4∼6월) 3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 감소해 7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1만3000명 늘었다. 하지만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1만8000명, 1만2000명 감소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업 취업자(10만1000명)는 전달보다 증가 폭이 4만8000명 줄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취업#대기업#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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