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승무원’ 내세운 여행사 광고 논란…“역겨워” vs “신선하고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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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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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초코트래블 영상 캡처
사진=초코트래블 영상 캡처
알몸의 승무원을 소재로 한 카자흐스탄의 한 여행사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여행사 초코트래블(Chocotravel)은 지난 4일 여승무원을 소재로 한 새로운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약 28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여성 모델 7명이 모자와 스카프 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서있는 모습이 담겼다.

목에 스카프를 감은 여성들은 카메라가 줌아웃이 되면서 전신이 드러나기 직전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하반신 일부를 가린다. 모델들의 가슴 부위는 검색창으로 가려졌다.


이 광고는 공개 직후 즉각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역겹다. 성(性)을 이용한 저질 광고”, “천박하다. 난 절대 이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쾌감을 쏟아냈다. 반면 “알몸이 왜 수치스러운가?” “신선하고 독특한 광고”라는 의견도 나왔다.

초코트래블 측은 다음날 남성 모델 버전의 광고도 추가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성 모델 7명이 넥타이에 모자만 걸친 차림으로 등장한다.

해당 광고에 따르면, 승무원들의 알몸을 콘셉트로 한 이 광고는 항공료에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붙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초코트래블의 고위 관계자 니콜라이 마젠체프는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이 도전적이고 충격적이긴 하지만,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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