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안철수, 대선 패배 책임 당사자가 당 대표? 비상식·몰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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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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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
오는 27일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며, 그가 출마해서는 안되는 이유 네 가지를 꼽았다.

천 전 대표는 8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4불가론. 네 가지 이유가 있다"며 안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첫째는 대선 패배한 책임이 있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아니다. 두 번째는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박지원 (전)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공백,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다. 그런데 더 책임이 있는 대선후보가 나서서 당 대표를 차지하겠다? 상식에 어긋난다. 몰염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셋째는 안 전 대표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최악의 결정이라는 것이 당내 절대 다수 의원들과 당원의 의견이다. 이걸 (안 전 대표가) 무시하고 있다. 이건 소통과 협치의 자세와도 완전히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천 전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선 의아해하고 있다. 납득하는 분을 거의 찾지 못했다. 지금 10일, 11일이 정식 등록일이다. 아직 시간이 2~3일 남아 있다"며 안 전 대표의 불출마를 기대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인원에 대해선 "출마를 찬성하는 분들은 극소수다"라며 "제가 아는 한도에서 40명 국회의원 중 출마를 찬성하는 분은 딱 한 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는 반대했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 의원들이 안 전 대표에게 출마 포기를 요청하자 안 전 대표가 "출마 포기는 정계 은퇴와 같다"고 말한 데 대해 천 전 대표는 "당 대표에 나오지 말란 것이지 누가 지금 정계 은퇴를 이야기하고 있냐. 지난 대선에서 실패했지만 앞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고 우리도 그분의 재기를 돕고 좋은 지도자로 다시 기회를 갖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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