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벤츠 제쳤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7일 05시 45분


렉서스 ‘ES300h’
렉서스 ‘ES300h’
상품성·친환경 장점…5월 이어 7월 1위
벤츠 E 220 d 2위·포드 익스플로러 3위


결코 반짝스타가 아니었다. 렉서스 ES300h가 5월에 이어 7월에도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렉서스 ES300h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브랜드별 전체 판매량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1위(5471대), BMW가 2위(3188대), 렉서스가 3위(1091대)지만, 단일 모델로는 렉서스는 ES300h가 660대로 왕좌에 올랐다. 2위는 벤츠 E 220 d 4MATIC(614대), 3위는 포드 익스플로러 2.3(603대)다.

● 1위 비결, 뛰어난 상품성 + 친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렉서스 ES300h 인기는 그동안 꾸준했지만 판매 1위 자리까지 오른 것은 5월이 처음이다. 소비자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큰 변수였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진데다 최근 배기가스 조작 의혹을 받는 유럽 브랜드들이 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까지 연비와 친환경을 모두 만족시킬 대안 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이다.

판매량도 이런 인식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수입차 시장 전체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동향을 보면 7월까지 1만260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7905대) 대비 59.4% 증가했다.

렉서스 ES300h의 남다른 상품성도 1위에 오른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준대형 세단이면서, 공인 복합연비는 디젤차 수준인 14.9km/L(고속도로 14.3km/L, 도심 15.5km/L)로 뛰어난 편이다. 렉서스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및 인테리어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인 정숙성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오너라는 이미지까지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제로백 8초대의 고성능을 지녔고, 하이브리드 운전법에 익숙해지면 18∼20km/L는 가볍게 넘는 실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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