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풍부한 ‘서부산’ 주목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8월 4일 0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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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시장이 동부권에서 서부권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집값 상승률로 국내 부동산 호황을 주도해 온 부산의 중심축은 동부산이었다. 해운대구를 비롯해 수영구, 동래구, 연제구 등은 주요 관광 인프라는 물론 교통과 학군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집값이 오르고 청약통장이 몰렸다.

하지만 동부산 중심이었던 부산 개발이 앞으로 서부산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서부산 지역의 개발호재들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우선 김해국제공항은 확장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풍부한 관련 직종 종사자들의 배후수요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신공항과 신항만을 중심으로 배후도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명지국제신도시가 부산시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핵심지역으로 주목 받는 이유다.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이 개원을 앞두고 있어 본격 법조타운으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명지생태공원이 조성되며 국제업무시설과 글로벌캠퍼스, 호텔, 컨벤션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명지∙강동∙대저2동 일원에 11.770㎢의 규모로 추진되는 에코델타시티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명지국제신도시와 함께 서부산 중심도시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망도 개선되고 있다. 국토부에서 확정 고시한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하단~녹산선, 강서선 노선이 건설되면 철도 교통망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하단~녹산선은 명지지구와 신호산업단지 등을 지나는 14.4km 길이의 노선이며, 강서선은 대저와 명지오션시티를 잇는 총 21.3km 길이의 노선이다.

부산 강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서부산 지역에 관심이 몰리고 있고 아파트 시세 및 분양 일정을 확인하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지 않은데다 중장기 개발호재가 많아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9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 3-1블록에 ‘명지 더샵 퍼스트 월드’를 공급할 예정이다. 명지국제신도시에 공급되는 첫번째 ‘더샵’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4층, 21개 동 총 3196가구(아파트 2936가구, 오피스텔 260실)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법조타운과 함께 글로벌캠퍼스타운, 메디컬타운 등 핵심시설이 예정된 부지와 가까이 있다. 단지 인근에 중, 고교가 조성될 예정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국회도서관 분관, 문화예술회관, 이마트타운 등도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명지IC를 통해 남해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진입이 쉽고 부산~창원 간 국도 2호선, 광역시도 31호선 및 신호대교, 을숙도대교 등을 통한 시내∙외 접근 등 광역 교통망의 이용도 수월하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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