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차별화 전략으로 금융시장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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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휴대전화 출금 서비스 등… 핀테크 기술 접목한 금융상품 출시
동남아 겨냥 해외 영업활동도 활발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신상품을 내놓고, 동남아를 타깃으로 한 해외 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임직원들이 28일 부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썸뱅크 1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성세환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임직원들이 28일 부산은행 본점 회의실에서 썸뱅크 1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제공
BNK금융그룹은 모바일(스마트폰) 서비스 상품인 ‘썸뱅크’ 출시 1주년을 맞아 28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썸뱅크는 BNK금융그룹이 롯데그룹과 손잡고 지난해 3월 출시한 금융·유통 결합형 모바일 상품이다. 썸뱅크 가입자는 화상인증 시스템을 통해 은행이 문을 열지 않는 저녁이나 주말에도 계좌 개설, 정기예금 가입,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썸뱅크에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2% 금리를 제공하는 ‘마이썸 정기예금’, 무(無)방문·무서류·무보증 방식의 ‘마이썸 신용대출’, 자동으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마이너스통장 ‘마이 포켓론’ 같은 금융상품이 실려 있다. 최대 90%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환전 서비스, 전화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썸씽 송금’, 더치페이, 휴대전화 출금 서비스, 스마트 오더 같은 핀테크 서비스도 적용했다.

1년간 썸뱅크 가입자는 25만 명을 넘었고 수신액 630억 원, 여신액 140억 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다음 달 썸뱅크 디자인을 변경하고 문화·교통 분야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는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진구청과 근거리 무선통신 비컨(Beacon)을 기반으로 한 ‘O2O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진구 전포동 카페거리를 찾는 썸뱅크 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할인쿠폰과 정보를 보내주는 마케팅 기법이다. 썸뱅크 이용자는 스마트폰에서 가맹점 상품을 보고 바로바로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점포 140여 개가 몰려 있는 전포동 카페거리는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52곳’에 포함되면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27일부터는 ‘가을야구 정기예금’ 판매에 나섰다. 부산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는 상품이다. 100만 원 이상 가입할 수 있는 1년제 상품으로 기본이율 1.35∼1.45%에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따라 추가로 금리를 보태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롯데 선수의 활약이 돋보이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해외영업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몽니’와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으로 이 나라들에 편중된 금융구조를 바꿔보자는 전략이다.

부산은행은 현재 중국 칭다오(靑島)와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베트남 하노이를 비롯해 미얀마 양곤과 인도 뭄바이에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BNK금융그룹 자회사인 BNK캐피탈도 캄보디아 프놈펜과 미얀마 양곤에 현지 법인이 있다. 2015년에는 라오스에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리스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할부 금융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같은 최신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며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인도차이나반도를 중심으로 해외영업망 구축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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