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주력 동남아시아 시장 양질의 프로젝트에 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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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설업계에서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줄곧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3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발목을 잡았던 해외프로젝트 이슈도 대부분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수주 전략에 있어서도 과거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모한 도전은 피하는 대신 경험이 쌓인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선별적인 수주를 실현해 가고 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재편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삼성물산은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의 핵심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풍부한 시공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 깊은 신뢰 관계를 통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양질의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가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와 연구를 통해 전략시장을 글로벌 시장 확대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고 점차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양질의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따르고 있다. 국내 공공사업은 기술과 역량을 갖춘 상품을 중심으로 입찰에 나서고 있다. 주택사업 또한 서울 강남권 도시재생사업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지난해 9개 단지 1만171채를 공급했고 올해도 6개 단지 9017채(일반분양 3361채)의 래미안을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가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실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사장은 “계약관리 및 설계, 그리고 수행 역량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해 예측 가능하고 안정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정착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삼성#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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