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세계 첫 ‘5G 시범서비스’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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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단순히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네트워크가 아닌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5G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T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창에서 선보일 예정인 5G 기반의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KT가 처음으로 선보인 서비스는 ‘VR(가상현실)웍스루’다. VR웍스루는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둘러만 보던 기존의 VR 서비스와 달리 체험자가 걸어다니며 가상의 객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다.

이용자가 VR고글과 위치와 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를 착용하면 성화 봉송 가상현실로 들어간다. 이용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스키를 타고 스키 점프대 꼭대기에서부터 메인 스타디움까지 성화를 운반하고, 최종 주자에게 성화를 인계한 후 성화의 입성을 알리는 대형 벨을 타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VR웍스루에는 룸스케일과 3D매핑, VR스트리밍 기술이 융합 적용됐다. 룸스케일은 VR 콘텐츠에 맞는 크기의 현실 공간을 가상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현실공간을 센서로 제한(표시)하고 제한(표시)된 크기의 공간이 그대로 가상현실로 전환된다. 룸 스케일을 활용하면 가상현실 내에서도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KT의 ‘VR웍스루’로 성화 봉송 가상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KT의 ‘VR웍스루’로 성화 봉송 가상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3D매핑 기술은 현실 공간에 있는 사물, 구조물 등을 가상현실의 특정 사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KT는 이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현실 공간에서 잡는 지휘봉을 평창겨울올림픽 성화로, 신발을 가상현실 공간의 스키로 변환했다.

VR스트리밍 기술은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360도 영상으로 편집하고 전송하는 기술로, 현실공간 속 이용자의 움직임을 가상현실로 실시간 반영해 현실과 가상을 이질감 없이 연결한다.

KT는 이런 기술 덕분에 ‘VR웍스루’가 이용자의 몰입감을 증가시키고 보다 실감나는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평창올림픽 전까지 VR웍스루를 혼합현실(Mixed Reality·MR)로 확장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일 ‘5G버스’도 공개했다. 5G버스는 저지연(Low Latency) 서비스가 가능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 테스트 네트워크로 연결됐다. 차량관제센터가 오차범위 30cm 이하로 정밀하게 보정된 GPS 정보를 초저지연으로 차량에 전달한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에 전달된 GPS 정보와 5G 버스에 부착된 수십 개의 센서로 확인된 장애물의 위치 정보를 융합해 위험 여부를 스스로 판단한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5G 버스는 주행 상황에 맞게 감속 혹은 정차한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이 표시돼 탑승자가 위험을 먼저 인지할 수 있다.

KT는 GPS, 지도 및 센서정보뿐 아니라 신호, 다른 차량, CCTV 등으로부터 확보한 빅데이터를 차량관제센터에서 집중 처리하고 최소한의 지연으로 자율주행 차량에 전달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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