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한국 기업]10nm급 D램-72단 3D낸드 하반기 양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빠른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이 기업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도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 새로운 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10nm(나노미터)급 제품 기술 개발을 올해 상반기(1∼6월)에 완료하고, 3분기(7∼9월)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D램 사업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및 서버 D램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모바일뿐 아니라 울트라북,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도 제품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기존 16nm 제품보다 공정을 더욱 미세화한 14nm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최근 메모리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3D낸드와 관련해 2016년 상반기 36단 제품 양산에 이어 48단 제품까지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48단 낸드플래시 비중 확대, 하반기 72단 제품 양산을 시작해 올해 말에는 3D 비중이 2D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지켜가고 있다. 지난해 6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올해에는 사상 최대인 7조 원 수준의 연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올해 8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중국 우시(無錫) 시에 있는 기존 D램 공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보완 투자에도 나선다. 향후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으면 여유 공간이 부족해져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9500억 원을 투입해 클린룸을 확장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올해 10nm급 D램 기술 및 72단 3D 낸드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급변하는 반도체 시장 환경과 경쟁구도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력 강화와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sk하이닉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