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 “‘자신들도 피해자’라는 이순자 회고록 진실 호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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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회고록에서 ‘자신들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라고 밝힌 것을 놓고 5월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27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과 광주 시민들은 전 전 대통령과 이 씨가 회고록을 통해 당시 시민들에 대한 가해의 진실을 고백하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회고록은 최근 출간됐고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도 조만간 출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씨가 ‘당신은 외롭지 않다’는 제목의 자서전에서 ‘자신들은 광주와 무관하다’, ‘자신들도 5·18의 피해자’라는 등 해괴한 논리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5·18의 피해자라는 주장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흘러나온 피로 자신의 옷도 버려 피해자라는 어이없는 논리”라고 반발했다.

5월 단체는 “이순자 씨 등은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는 철저한 5·18진상조사를 통해 발포책임자와 헬기 사격 등을 둘러싼 진실이 낱낱이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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