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골 척척! U-20 동생들, 자신감 충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7일 05시 45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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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4개국 대회 온두라스 3-2 격파
3골 모두 세트피스…수비조직력은 숙제


공격력은 합격점을 줄 만했지만, 수비조직력은 숙제로 남았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2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5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을 앞둔 테스트 이벤트다.

정태욱(아주대), 김승우(연세대), 백승호(FC바르셀로나 B)가 터뜨린 3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만했다. 중앙수비수 정태욱은 전반 15분 코너킥 때 연계 플레이를 통해 헤딩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5분 김승우의 헤딩 추가골도 코너킥에서 비롯됐다. 후반 4분 백승호는 이진현의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그림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돋보였다. 모인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술을 잘 이행해줬다”며 “세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골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불필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에선 문제점도 드러났다. 신 감독은 “개인적인 실수다. 선수들은 단 한 번의 실수가 골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수비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선수들이 비록 실수를 했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U-20 월드컵 본선 C조에 속한 잠비아는 A조의 한국이 월드컵 본선 개막전에서 만날 기니에 대비한 상대다. 그동안 아프리카팀과 대결한 경험이 적었던 U-20 대표선수들에게는 좋은 공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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