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나인, ‘두바이 기적’ 꿈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4일 05시 45분


트리플나인
트리플나인
25일 두바이월드컵 제1경주 출전
세계 최고 경주마들과 입상 경쟁


연도대표마이자 국내 최강마 ‘트리플나인’이 3월25일 세계최고의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다. 경주명은 ‘고돌핀 마일(Godolphin Mile, GⅡ)’로 제1경주로 펼쳐진다. 총 13마리가 출전한다. ‘트리플나인’은 게이트 번호 11번을 받아 여러모로 상황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최병부 마주는 “겨뤄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고돌핀 마일’은 1600m경주로 두바이 현지시간으로는 3월25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오후 8시45분)에 개최된다. 두바이월드컵의 출발을 알리는 제1경주다. 총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11억4000만원)다. 대회를 앞두고 최병부 마주는 “당초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서 입상이 목표였다. 그런데 슈퍼 새터데이를 넘어 두바이월드컵까지 진출한 것 아닌가. 정말 황송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행히 결승을 앞두고 ‘트리플나인’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최 마주는 “국내에선 보통 한 달에서 한 달반의 간격을 두고 경기를 하는데 두바이에선 3주에 한 번꼴이다. 그럼에도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고 있어 너무나 고맙고 기특하다”고 했다.

우승은 쉽지 않다. 경쟁자들의 능력이 막강하다. 12마리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건 ‘Sharp Azteca’ ‘North America’, ‘Heavy Metal’, ‘Kafuji Take’ 다. ‘Sharp Azteca’는 출전마 중 국제레이팅이 115로 가장 높다. 경주기록도 1분 34.55초로 입상 유력마 가운데 가장 좋다. 1600m에는 지금껏 4차례 출전해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 없다.

‘North America’는 1600m에서 4연승을 기록 중으로 ‘Sharp Azteca’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레이팅도 연초엔 100에 불과했으나 단숨에 113으로 급등했다. 평균적으로 준우승마와 6.25마신 차이를 벌리며 우승을 차지해왔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최고 인기가 예상된다.

‘Heavy Metal’은 7세 고령마지만 5전 3승, 준우승 1회를 했다. ‘Kafuji Take’는 일본 대표마로 더트 GⅠ경주 ‘February Stakes’에서 입상하고 GⅢ 경주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진 5세마다.

최 마주는 “11번이라 출발운도 좋지 않고, 잘 뛰는 말도 많다. 하지만 승부는 겨뤄보기 전엔 모르는 일이다. 여러 변수가 있고, 흐름이 나쁘지 않아 입상도 마냥 꿈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리플나인이 두 번이나 연도대표마에 선정될 수 있었던 건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엎드려 절하고 싶을 정도로 고마운 일이다. 지금처럼 팬들이 힘차게 응원해준다면 ‘트리플나인’도 힘을 얻어 두바이에서 기적을 일궈낼 것”이라고 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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