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돌봄 ‘데이케어센터’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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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부근서 요양서비스 받아 호응… 올해 167억 투입… 센터개설 적극 유도

서울시가 치매나 노인성 질환 어르신을 돌보는 데이케어센터에 올 한 해 167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형 인증제도에 합격한 데이케어센터에 한해 운영비나 인건비를 비롯해 최대 9600만 원을 지원한다.

데이케어센터는 하루 일정 시간에 어르신 목욕, 식사, 기본 간호, 치매 관리,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집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시간대에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어르신은 가족과 함께 살면서 이용할 수 있어 정서적으로 안정되니 좋고, 가족은 부양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법에서 정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시군구에 설치 신고를 하면 센터를 개설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데이케어센터는 312개. 이 가운데 187개소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았다. 서울형 인증을 받으려면 4개 영역, 38개 항목 인증지표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야 한다. 시는 시설 환경과 윤리경영, 어르신 상황과 욕구에 따른 맞춤 돌봄, 응급 상황 관리, 위생 및 청결을 확인한다. 인증 기간은 3년이고 연장하려면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어린이집처럼 가족이 데이케어센터를 고르는 데 일종의 기준을 제공하는 셈이다.

서울형 인증을 받으면 시에서 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종사자 복지지원비, 대체 인력 인건비 등을 연간 96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법인과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도 신청해서 서울형 인증심사를 거치면 된다.

또, 서울시는 올해부터 비영리법인이 임차건물 또는 종교시설을 활용하거나 사회복지시설의 병설로 데이케어센터를 새로 설치하면 최대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비 지원을 희망하는 비영리법인은 관할 자치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치구에서 1차 심사를 하고 시가 현장 실사 등으로 사업 적정성을 검토해 지원 여부 및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서울 맵’을 통해 시설별 주소, 전화번호, 설치 일자 및 서울형 인증 일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데이케어센터#노인돌봄#요양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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