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홈이점 이용 난코스에 적응하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0일 05시 30분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올림픽 난코스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강원도청)은 17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52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최종 점수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2차 합계 1분41초51)에게 0.01초 차이로 밀렸지만 1차 레이스에서는 50초69로 1위에 오르며 활약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의 희망을 밝히기에 충분한 선전이었다.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 1~7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총 랭킹포인트 1613점으로 IBSF 월드컵 랭킹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연맹)도 18일 열린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1초22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50초44로 2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지만 2차 레이스에서 50초78로 주춤하며 순위가 5위까지 밀렸다. 원윤종·서영우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부진을 거듭했다. 4, 5차 대회에서 8위, 6, 7차 대회에서는 각각 16위와 11위로 부진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1위에 머물렀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5위권에 들며 부진을 만회했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184점을 더하며 총점 1312점으로 월드컵 랭킹 종합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서영우(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서영우(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대표팀은 선전했지만 이번 올림픽 리허설을 통해 난코스의 적응이 과제로 떠올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직선주로와 총 16개의 곡선주로로 이뤄진 평창 트랙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9번 커브는 회전각도가 10도 안팎이어서 직선주로처럼 속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곡선으로 느껴진다. 9번에서 속도 조절을 잘못하면 좌우로 휘어지는 10~12번 커브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2번 커브도 코스 직경이 넓어 진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원윤종과 윤성빈도 “2번, 9번 커브가 어렵다. 그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한국은 홈 이점이 있다. 난코스라고 해도 익숙해지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용 감독은 “올림픽 개막까지 외국 선수보다 500번은 더 트랙 훈련을 하겠다. 눈 감고도 탈 정도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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