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촛불집회, 관광홍보 소재로…뉴욕타임스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9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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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결정을 이끌어낸 촛불집회를 해외 언론에 싣는 서울시 관광홍보 광고의 소재로 활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촛불집회를 통해 확인된 ‘안전한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를 준비 중”이라며 “광고 게재 매체는 뉴욕타임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매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유력매체에 관광홍보 광고를 싣고 있다. 광고 내용은 기존에는 유명 관광지 소개 등 일반적인 관광홍보였으며, 이번처럼 국내 정치 상황을 소재로 삼은 적은 없다.

서울시는 촛불집회 기간 수집한 자료 등을 토대로 촛불집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촛불집회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될 수 있도록 측면지원도 할 계획이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각국 의회나 국회의원, 정부각료 등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는 추천 자격이 없다. 따라서 국회나 정부 등이 촛불집회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탄핵 결정을 이끌어낸 평화적 집회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본격적 논의가 시작되면 자료제공 등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달 떠나는 유럽 순방에서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촛불집회를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촛불집회의 의미를 분석하는 국제 세미나를 열고, 촛불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화집회를 통해 이룬 정치적 변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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