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없어서… 현대重 ‘독’ 두개째 가동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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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4독 이어 5독 추가… 11개 독중 연내 4곳 멈출 위기

텅 빈 울산조선소 독 건조 작업을 할 선박이 없어 비어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5독.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 가동을 중단했고, 이번이 두 번째 가동 중단이다. 회사는 추가 일감이 없으면 연내에 
군산조선소 등 2개의 독도 추가로 잠정 폐쇄한다. 현대중공업 제공
텅 빈 울산조선소 독 건조 작업을 할 선박이 없어 비어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제5독.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 가동을 중단했고, 이번이 두 번째 가동 중단이다. 회사는 추가 일감이 없으면 연내에 군산조선소 등 2개의 독도 추가로 잠정 폐쇄한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독(dock·선박건조대) 가동을 중단했다.

17일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에 따르면 울산조선소 제5독의 가동이 이날부터 중단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잔량이 줄어들면서 제5독을 선박 건조가 아닌 선박 마무리 작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한 수주 가뭄에 197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6월 제4독 가동을 중단했다. 독 가동 중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선박을 짓는 작업장인 독은 조선소의 핵심 시설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일감이 바닥나면서 6월에 독 가동이 중단될 상황이고, 울산조선소 해양 H독도 하반기면 일감이 떨어진다. 현대중공업의 11개 독 가운데 올해 말까지 4개가 가동을 멈출 위기에 처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등 총 6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금 수주를 하더라도 설계 시간을 감안하면 착공 시기는 빨라야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여서 일감 부족 사태는 불가피해 보인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현대중공업#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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