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올핸 못 피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5일 06시 57분


가수 장범준. 사진제공|CJ E&M
가수 장범준. 사진제공|CJ E&M
2012년 발표후 매해 봄 인기
올핸 가온차트 400위권 시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이 있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성하던 권세나 세력도 언젠가 쇠한다는 의미다.

2012년 나와 음원차트에서 세력을 떨친 후 이듬해 봄마다 차트에 오른 ‘벚꽃엔딩’도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벚꽃연금’ ‘음원좀비’ 등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봄이면 사랑받는 ‘봄 캐럴’로 주목받았던 ‘벚꽃엔딩’은 가온차트 400위권에 해가 갈수록 늦게 진입하고 그해 최고 순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올해는 그 기세가 대폭 꺾인 분위기다.

14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해 ‘벚꽃엔딩’은 2월 둘째 주 310위로 40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2013·2014년에는 1월 첫째 주, 2015과 2016년엔 각각 1월 셋째 주와 2월 첫째 주 400위권에 등장했다. 매년 최고 순위도 2013년엔 2위(주간차트 기준)까지 올랐다 이듬해부터 8위, 13위, 16위로 해를 거듭할수록 하락하고 있다. 50위권에 머문 기간도 2013년 10주에서 2016년 8주로 2주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온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매년 3월 첫째 주 순위가 급상승하고, 그로부터 3주 후 최고 성적을 나타내왔다. 김 위원은 올해는 다음주 쯤 10위권 후반이나 20위권 초반에 머물며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벚꽃엔딩’은 3월 둘째 주(3월6∼12일) 59위. 지난해 같은 기간(3월7∼13일)엔 25위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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