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구장 체크포인트] 시범경기 첫 판부터 후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4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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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시범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마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 시범경기가 열렸다. 경기를 마친 한화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2017년 KBO리그의 예고편인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한화는 첫 경기부터 특급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를 선보였다. 올 시즌 새롭게 등장한 각 팀 외국인 투수들도 KBO리그 타자들과 처음으로 상대했다. 100억원 사나이 최형우는 KIA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인사하며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KBO가 올 시즌부터 도입한 비디오판독센터도 첫날부터 시험 가동됐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마산 NC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 KIA 7-4 두산(광주)

KIA는 새 외국인투수 팻 딘이 2점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최고구속이 147㎞까지 나오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무리로 등장한 한승혁도 최고 156㎞의 강속구로 깔끔하게 뒷문을 지켰다. 언제든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선에선 최형우의 첫 타석 초구 홈런에 이어, 나지완과 김주형까지 가세해 홈런 3방으로 ‘핵타선’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가 3이닝 5실점(1자책)으로 주춤했고, WBC 여파로 아직 주축 선수들 일부를 볼 수 없었다.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3-2 롯데(사직)

롯데는 3루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이 빠져나간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숙제다. 시범경기 첫날 롯데 조원우 감독은 정훈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훈은 1회부터 최정의 평범한 땅볼을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조 감독은 “앤디 번즈는 2루수로만 쓸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훈, 오승택, 문규현 등이 상황에 맞춰 3루를 번갈아 책임질 상황이다. 유격수도 신본기의 수비가 안정적이지만 확실한 주전이라고 단정 못한다. 결국 롯데의 2017시즌은 3유간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

SK 다이아몬드.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다이아몬드.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kt 9-1 삼성(대구)

kt의 ‘외인 잔혹사’를 끝낼 구원군의 등장일까. kt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 돈 로치가 한국무대 첫 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5이닝 72구 6안타 1삼진 1실점.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과 좌타자를 괴롭히는 커터와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팀 타선은 희생플라이를 4개나 기록하는 알찬 야구로 9점을 뽑고 김진욱 신임감독에게 시범경기 첫 승을 안겼다. 반면 삼성은 신예선발 최충연이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김한수 신임감독의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은 패배 직후 특타를 진행하며 다음날 복수를 다짐했다.

kt 로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t 로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LG 9-9 한화(대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센터라인 없이 개막전을 맞이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루수 정근우가 무릎 수술 후 재활 중인 데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중견수 이용규의 개막전 출격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유격수 하주석도 6회 LG 고우석의 투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 센터라인을 이루는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 중 주전 세 자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대체자인 중견수 김원석이 1회 솔로홈런, 2루수 강경학이 5타수3안타1타점의 활약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위안거리였다. 6회초까지 1-8로 끌려가다 9-9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저력도 돋보였다.

한화 비야누에바.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비야누에바.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넥센 2-2 NC(마산)

NC 선발 후보 구창모가 4이닝 3안타 4삼진 1실점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 2명과 이재학, 최금강을 4선발로 내정하고 5선발 후보를 구창모, 장현식으로 압축했다. 경쟁은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계속되고 있다. 구창모는 시험대가 될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한편 2017년 신인지명회의에서 1차 지명된 넥센 이정후는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당찬 모습을 보였다.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NC 구창모. 스포츠동아DB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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