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데이트 비용, 남자 4만4570원…여자는?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3월 14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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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화이트데이에 여학생들이 가장 받고 싶지 않아 하는 기피 선물 1위에 3년 연속 ‘부피 큰 사탕바구니’가 꼽혔다. 또, 화이트데이 데이트 비용으로 남자는 평균 4만4000원, 여자는 4만845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결과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대학생 1,543명에게 ‘화이트데이 데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온 것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학생들은 ‘화이트데이에 가장 받고 싶지 않은, 이것만은 피해줬으면 하는 선물’ 1위에 ‘만들어서 파는 비싸고 부피만 큰 사탕바구니’(22.7%)를 꼽았다. ‘부피 큰 사탕바구니’는 알바몬이 동일 문항으로 설문을 시작한 이래 3년 연속으로 받기 싫은 화이트데이 선물 1위에 꼽혀왔다. 2위는 종이학 및 학알(21.0%), 3위는 ‘준비 없이 나와서 즉석에서 사주는 선물’(19.9%)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호감이나 선물 받을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일방적으로 주는 선물’(10.7%), ‘명품 가방 등 돌려줘야 할 것 같은 부담스러운 고가의 선물’(10.0%), 커다란 곰인형(5.1%), 상품권 및 기프티콘(4.7%), 꽃다발(1.6%), 달랑 손편지&카드(1.4%) 등도 반갑지 않은 화이트데이 선물로 꼽혔다.

남학생들이 준비 중인 화이트데이 선물(복수응답) 품목은 사탕 및 초콜릿(75.0%), 꽃다발(28.6%), 직접 적은 손편지(17.7%), 시계∙목걸이∙반지 등 악세서리(14.6%), 인형(8.9%) 등의 순이었다. 남학생들이 화이트데이에 선물을 주고자 계획하는 대상(복수응답)은 애인이 80.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엄마를 꼽는 응답도 38.5%로 적지 않았다.

한편, 화이트데이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부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남녀 한쪽이 부담하기 보다 함께 나눠내는 쪽을 택하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남녀 대학생 모두 밥값, 커피값, 영화관람료 등 ‘항목에 따라 데이트비용을 분담(남 42.1%, 여 42.7%)’하는 게 좋다는 응답을 1위에 꼽은 가운데 ‘공평하게 반씩 부담’한다는 의견도 33.4%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실제로 대학생들이 예상하는 화이트데이 데이트비용은 성별에 따른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화이트데이에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대학생 35.6%가 각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트 비용은 평균 4만2,107원(남자 4만4570원, 여자 4만845원)으로 조사됐다. 남학생들이 밝힌 선물 경비는 평균 5만3,563원으로 데이트 예상비용보다 약 1만원이 높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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