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관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의 분양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진돗개 혈통을 보존할 수 있게 분양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공고를 통해 분양신청을 받는 등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지역주민으로부터 암수 한 쌍의 진돗개를 선물 받았다. 이름은 새롬이, 희망이로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던 2마리의 진돗개는 2015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박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아지들의 이름을 공모해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을 붙여줬다. 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은 일반에 분양됐는데 최근 새롬이와 희망이가 다시 7마리의 새끼를 낳아 진돗개 가족은 총 9마리로 늘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사저 상황 때문에 진돗개를 두고 갔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진돗개를 좋은 곳으로 분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