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정원 1차장 “김한솔, ‘제3국 희망지’ 한국 거론 가능성 상당히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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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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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8일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것과 관련, “김한솔이 제 3국으로 이동할 때는 당연히 희망지 중 하나로 한국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전문가인 전 전 1차장은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보당국에서 (김한솔이 제3국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 정보당국 관계자는 “영상 속 인물은 김한솔이 맞다”고 말했다.

전 전 국정원은 “대피를 도와준 네덜란드, 중국, 미국에 대해 감사하다는 입장이 나와 있다”면서 “이 나라들은 외교 관계와 관련해서도 우리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들이다. 김한솔이 가지고 있는 어떤 우위 사항과 입지, 그리고 특히 신변 안전문제가 굉장히 개입돼 있기 때문에 김한솔이 제 3국으로 이동할 때는 당연히 희망지 중 하나로 한국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은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영어로 말한다.

이 영상과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물은 (김한솔과) 흡사하게 비슷하다고는 누구나 다 생각할 것”이라면서 “좀 더 확인해봐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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