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간이식 수술 성공’ 토머스 스타즐 박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6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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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장기이식 분야의 선구자 토머스 스타즐 박사가 4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6일 AP통신은 미국 외과의사인 스타즐 박사가 4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족들은 “그는 셀 수 없는 환자들에게 희망과 삶을 가져다준 선구자였고, 위대한 사람이었으며, 인도주의자였다”며 사망소식을 알렸다.

노스웨스턴 의대를 졸업한 스타즐 박사는 1963년 세계 최초로 사람의 간 이식 수술 집도를 시도했고, 4년뒤 수술에 성공했다. 또 사체에서 적출한 신장을 이식하는 방법을 개척해 이를 일란성 쌍둥이 및 친인척 관계의 환자들에게 적용하면서 신장이식 수술법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식 수술 뿐 아니라 면역 관련 분야의 연구자로도 탁월한 업적을 쌓아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애비너브 휴마르 피츠버그대 스타즐 이식연구소장은 “우리는 그를 이식의 아버지로 여긴다”며 “그가 이식분야에 남긴 유산은 말로 옮기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다”고 전했다.

김수연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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