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논란’ 엠마 왓슨 “女캐릭터의 진취적 변화 긍정적”…코르셋 착용 거부 일화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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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6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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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니티 페어 SNS 캡처
사진=베니티 페어 SNS 캡처
디즈니 실사 영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한 엠마 왓슨은 6일 자신이 연기한 벨 역에 대해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가 진취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엠마 왓슨은 이날 여의도 CGV에서 열린 ‘미녀와 야수’ 라이브 콘퍼런스에 화상 연결을 통해 얼굴을 비추며 이같이 말했다.

‘미녀와 야수’에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는 진취적인 여성 벨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이런 영화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일원이 되는 사회를 상상한다면, 실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같은 예술가, 혹은 영화들이 그런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르푸 역의 조시 게드는 엠마 왓슨에 대해 “제 두 딸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며 “엠마 왓슨은 두려움이 없고, 똑똑하고 현명하며 하루에 책을 12권씩 읽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독립성과 진취성이 강하며, 겁내거나 주눅이 들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엠마 왓슨의 이같은 성격은 ‘미녀와 야수’ 촬영에서 코르셋 착용을 거부한 일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르셋은 허리를 잘록하게 보이도록 체형을 보정하는 여성용 속옷으로, 고전적인 공주의 상징과도 같다.

엠마 왓슨은 미국 매체 엔터테인먼트위클리(EW)와의 인터뷰에서 코르셋 착용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벨이 코르셋에 묶인 제한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활동적인(active) 공주였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객관화된 대상으로서의 여성이 아닌 벨의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UN여성친선대사기도 한 엠마 왓슨은 페미니즘 독서 문화 커뮤니티인 ‘공유책장(Our Shared Shelf)을 개설하는 등 활발한 여성 인권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엠마 왓슨은 최근 가슴 일부가 드러나는 패션지 화보를 찍었다가 일부 페미니스트들에게 비판을 받는 등 구설에 올랐다.

영국 라디오 진행자 줄리아 하틀리 브루어는 엠마 왓슨의 화보에 대해 트위터에 “페미니즘, 페미니즘… 남녀 임금 격차… 왜 날 심각하게 여겨주지 않나요… 페미니즘… 아 여기 내 가슴 있어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왓슨이) 여성이 성적으로 비친다는 점을 불평해놓고서 자신을 스스로 성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엠마 왓슨은 이에 대해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자유와 해방, 평등에 관한 것이다. 내 가슴이 이것과 무슨 상관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들(이번 화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내가 페미니스트인 동시에 가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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