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홍라희 누구? “삼성家 안주인,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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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6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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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사진=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이 6일 삼성미술관 리움·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홍라희 관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라희 관장은 1945년 7월 15일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과 김윤남 씨의 장녀로 태어났다. 홍 전 중앙일보 회장은 이승만 정부 당시 제9대 법무부 장관과 21대 내무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홍 관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후, 196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결혼했다. 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이승만 정부가 무너진 당시 홍진기 전 회장이 형무소에 있을 때 여러 번 특별 면회를 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은 1951년 6·25전쟁 당시 가까워졌다. 이 창업주가 비료공장 건설을 위해 정부 인사를 교섭하다가 홍 전 회장과 친분을 쌓게 됐다고. 홍 전 회장이 감옥에서 나온 후, 이병철 창업주는 그를 회장으로 영입해 1965년 중앙일보를 창간했다. 홍라희 관장·이건희 회장의 결혼은 양가 부친의 인연에서 이어진 것.

결혼 후 홍 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을 낳았으며, 1979년 막내딸인 고(故) 이윤형 씨를 낳았다.

아울러 홍라희 관장은 1975년 7월 중앙일보에서 출판문화부 부장을 거쳐 1985년부터 1998년까지 중앙일보 상무이사를 맡았다. 또한 1993년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를 맡는 등 미술·문화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1995년 호암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했으며, 1996년 10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또한 홍 관장은 2004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하면서 ‘리움’ 관장직을 맡았으나, 그는 6일 삼성미술관 리움·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라희 관장은 이날 사퇴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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