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가 도청, “몰래 러시아 전 대통령과 밀담 나눈건 누구?” 오바마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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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6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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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직전 자신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그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몰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내가 선거 이후엔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는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2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푸틴은 2~3대 대통령을 지낸 후 총리로 재임 중이었으며, 그해 5월 다시 러시아의 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을 하다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이번이 내 마지막 선거이다. 선거가 끝나면 나로서는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을 것”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끔찍한 일이다. 오바마가 나의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내 전화선을 도청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하는 등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 측 케빈 루이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어떤 관리도 법무부 수사에 관여하거나 트럼프를 포함한 미국인에 대한 사찰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기본 원칙은 백악관이 법무부의 독립적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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