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녀상 ‘몸살’…“50대男 소녀상 주변에 이상한 선전물 붙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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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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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겨레하나’ SNS 캡처
사진=‘부산 겨레하나’ SNS 캡처
부산 소녀상이 몸살을 앓고 있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 겨레하나’(이하 부산 겨레하나)는 5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오늘 소녀상 지킴이 활동 중 50대 아저씨가 와서 소녀상 주변에 이상한 선전물을 붙이고 가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부산 겨레하나 측은 “다행히 지킴이 활동 중이던 청년들이 제지를 했다고 한다”면서 “지난번에도 소녀상 철거 자보를 붙이려다 지킴이 활동하시는 분한테 제지당한 적 있는 분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도를 넘는 행위에 너무 열 받는다”며 부산 소녀상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과 함께 부산 겨레하나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단 출입금지 CCTV 녹화 중 일본 영사관 앞 법대로 한다. ㄱ씨 어디 한 번 봅시다. 허위 *** 기자 좌파들 말만 믿고 언론에 괴한이라고 퍼뜨린 좌파 친구?”라고 적혀 있다.

사진에 언급된 *** 기자는 “부산 소녀상 주변 ‘쓰레기 갈등’ 도 넘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일 오후 10시 20분께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웬 남성 2명이 소녀상 주변에 ‘소녀상 이전하라’ 등 내용이 적힌 선전물을 붙인 뒤, 차에 싣고 온 폐가구를 버리거나 비닐에 싼 페트병 뭉치 등 쓰레기를 가로수와 가로등에 덕지덕지 매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남성들은 지난 1월부터 소녀상 주변에 이 같은 선전물과 쓰레기를 붙여 이를 떼는 소녀상 지킴이 회원·시민과 갈등을 빚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보도가 나간 뒤에도 누군가 고의로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에 자전거를 묶고 사라지는 일 등이 발생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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