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국제신도시 자연&자이’ 분양… SRT개통으로 ‘들썩’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2월 28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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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평택으로 출장을 다녀온 직장인 A씨. 회의를 마치고 지제역에서 오후 5시 5분에 출발하는 수서행 SRT를 이용했다. 자리에 앉아 전화 통화를 몇 번 했다. 그런데 방송이 나왔다. 마지막 종착역인 수서에 곧 도착하니 내릴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핸드폰을 켜고 시간을 보니 오후 5시30분. 평택에서 강남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예전에 승용차를 타고 서울까지 3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난해 말 개통한 SRT(Super Rapid Train) 덕분에 평택 부동산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사실 평택은 그동안 수도권 이면서도 변두리 취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가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평택의 현재 아파트값은 평균 715만 원(3.3㎡당)이다. 경기도 평균(1022만 원)보다 300만 원 이상 낮은 것으로 수원(1019만 원)과 용인(1000만 원), 화성(948만 원), 오산(727만 원)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라인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이번 SRT개통으로 평택 부동산 시장의 재평가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움직임은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고, 전세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평택 소재 미분양 아파트는 총 4596가구였다. 같은 기간 용인도 4406가구에 달했다. 하지만 12월부터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 소진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4개월 동안 60%이상 소진돼 12월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 수는 2773가구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용인은 오히려 200가구 이상 증가했다.

또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70%에 들어섰다. 2015년만 해도 60%대를 기록했던 곳으로 수도권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던 것과 다르게 평택의 전세값은 2% 가까이 올랐다.

평택 부동산 시장이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부터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지제역까지는 직선거리로 4km 이내로 그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SRT개통 효과를 고덕신도시가 그대로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덕신도시의 규모는 판교신도시(공동주택기준 약 2만7000여 가구)보다 2배 이상 크다. 현재 계획된 가구 수는 5만6000여 가구에 달한다. 계획 인구도 14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분양은 3월 이후부터 시작된다. 먼저 고덕신도시 자연&자이가 3월 중순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이 지역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인 만큼 분양가에서 다른 민간분양 아파트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브랜드 역시 ‘자이’가 그대로 적용된다.

아파트 규모는 지상 최고 36층, 9개 동이며 총 755가구다. 특히 전 가구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면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소기업 장기근속자(중기자) 특별공급 신청을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별공급 청약을 받고 있다. 청약자격 등은 현재 문을 연 견본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503번지에 마련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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