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열풍 일으킨 분유 ‘압타밀’ “이젠 이마트서 편하게 사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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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터 독점판매권 계약… 다른 유통채널에도 공급 방침

이마트가 네덜란드 분유 ‘압타밀’의 공식 수입원이 된다. 향후 다른 유통채널에도 상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특정 브랜드의 한국 독점 판매권을 가져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압타밀의 제조사인 네덜란드 기업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 내 독점 수입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압타밀은 그간 공식 수입원이 없어 유럽 인기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주로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구매하던 대표적인 유럽 분유 브랜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아기의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해외 브랜드 분유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차라리 직접 공식 수입원이 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분유업계는 조제분유의 해외직구액을 2015년 400억 원, 2016년 5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 약 80%가 압타밀 브랜드가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마트는 압타밀 공식 수입에 따라 1일부터 ‘압타밀 프로누트라(800g)’ 1, 2, 3단계를 각 2만7900원에 전국 이마트 매장과 자사 온라인몰(SSG.com)에서 판매한다. 뉴트리시아 측은 이마트와의 제휴를 계기로 전문 상담요원을 둔 고객센터를 신설하고, 한국 소비자를 위한 공식 웹사이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뉴트리시아의 한국 웹사이트는 이마트몰과 연계돼 운영된다.

이마트는 우선 20, 30대 여성 소비자를 단골로 만들 수 있는 분유 시장의 주도권을 쥔 후 다른 채널로 판매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향후 이마트 이외의 외부 유통 채널로의 판매 확대를 통해 소비자가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마트#분유#압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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