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라이트→라라랜드 잘못 발표한 이유는? “봉투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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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7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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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원로 배우 '워런 비티'가 작품상 수상작을 잘못 발표한 이유는 결과지 봉투가 '여우주연상'봉투와 바뀐 탓이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원로배우 '워런 비티'는 '페이 더너웨이'와 함께 작품상 발표자로 나섰다.

그런데 워런 비티는 봉투에서 결과지를 꺼내 한참동안 쳐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며 머뭇거렸다. 그가 페이를 쳐다보자 페이는 ‘라라랜드’라고 호명했다.

호명받은 ‘라라랜드’ 제작진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눈 후 관객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위로 올라와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라라랜드 프로듀서 '조단 호로비츠'가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다른 스태프들이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동안 조단 호로비츠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챈 듯 무대 바깥쪽으로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더니 급하게 수상소감을 가로막으며 "미안하다 착오가 있었다. 문라이트 당신들이 수상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경쟁자에 대한 접대성 발언 쯤으로 여기고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러자 조단 호로비츠는 관객들을 향해 손을 가로저으며 "농담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문라이트 제작진을 향해 우대위로 올라오라고 손짓했다.

갑작스러운 조단 호로비츠의 행동에 사회자인 코미디언 '지미 키멜' 조차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조단 호로비츠는 진짜 결과지를 들어 무대를 향해 펼쳐보이며 자신의 설명을 증명했다.

그제서야 사회자 지미 키멜은 발표자 워런 비티를 향해 "워런 대체 무슨짓을 한거냐?"고 웃으며 말했다.

이유인즉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힌 봉투와 작품상이 적힌 봉투가 바뀌었던 것.

워런 비티는 "봉투를 열어보니 엠마스톤 라라랜드"라고 쓰여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발표전 페이를 쳐다봤던 것이다. 재밌으라고 그랬던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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