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에너지 이노베이션]자동차부품 분야 집중 육성… ‘IT-IoT 기술’ 응집시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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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자동차부품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계열사별로 전문성을 키워왔다. 주력 사업군의 정보기술(IT) 역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자동차부품 분야에 응집하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 미국 등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는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의 미래 콘셉트의 제품들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과 한 단계 진일보한 터치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OLED(P-OLED)의 무한 명암비와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5.5인치 QHD P-OLED로 본격적인 중소형 OLED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자동차부품의 전자화에 대비해 10년 전부터 소재 및 부품기술을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전장부품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최근엔 GM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GM이 매년 품질 결함 제로 수준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만족시킨 GM 협력사에 주는 상이다.

LG하우시스는 이달 중순 자동차 경량화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슬로바키아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 ‘c2i’사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c2i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탄소섬유는 자동차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미 독자 개발한 경량화 소재를 적용한 언더커버, 시트백 프레임, 범퍼빔 등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전장부품과 결합 가능한 미래형 자동차 원단을 비롯해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빛 투과가 가능한 자동차 대시보드용 원단 제품 ‘디스플레이 스킨’이 ‘2016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LG는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사업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정보통신기술(ICT)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태안 발전소(14MW), 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야마구치 현 신미네 지역에 55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일본 내 태양광 발전 사업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 발전소는 연간 64.5G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약 2만35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자동차부품#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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