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니폼 패션왕…각 구단 선수들 전문모델과 런웨이

전문 모델 뺨치는 수준이었다. 전남 김영욱(오른쪽)이 미디어데이에서 열린 유니폼 패션쇼에서 모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린 23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 본 행사에 앞서 클래식(1부리그) 12구단의 유니폼을 정식으로 소개하는 패션쇼가 진행됐다. 각 구단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2명의 선수들은 패션전문모델과 짝을 이뤄 런웨이를 걸으며 새 시즌에 착용할 유니폼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구단이 원정과 홈경기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따로 준비해 패션쇼에 나섰다.

K리그 12개 구단 선수 및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인천유나이티드 김도혁이 모델과 함께 유니폼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K리그는 오는 3월 4일에 개막한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수들은 처음으로 걸어본 런웨이에서 어색한 표정을 지었지만 나름대로 준비한 포즈도 선보였다. 수원의 염기훈은 런웨이를 걸은 뒤 멈춰 서서 유니폼 상의 깃을 올리며 한껏 멋을 냈다. 수원의 유니폼은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깃이 있는 셔츠로 제작된 점을 강조했다. 전남 김영욱은 12명의 선수 중 가장 과감한 포즈를 선보였다. 함께 런웨이를 걸은 모델을 뒤에서 안는 이른바 ‘백허그’ 자세를 취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런웨이에 등장한 FC서울 곽태휘는 팀의 엠블럼을 손가락으로 강조해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런웨이를 걸은 뒤 무대에서 정해진 자리에 위치한 선수들은 많이 쑥스러운 듯 서로를 보면서 웃기도 했다.

K리그 12개 구단 선수 및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FC서울 곽태휘가 모델과 함께 유니폼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K리그는 오는 3월 4일에 개막한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행사를 기획한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니폼 패션쇼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 구단의 유니폼을 알리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유니폼을 많이 착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데이에 초청한 팬들에게도 반드시 유니폼을 착용하길 부탁했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각 경기장에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이 더 늘어났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 12개 구단 선수 및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강원FC 정조국이 모델과 함께 유니폼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K리그는 오는 3월 4일에 개막한다. 서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