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타이틀 홀더 세대교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4일 05시 45분


우리은행 박혜진-삼성생명 박하나(오른쪽).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박혜진-삼성생명 박하나(오른쪽). 사진제공|WKBL
박혜진, 생애 첫 어시스트왕 확실
3점슛 성공률 1위엔 박하나 유력


국내 농구 지도자들은 남녀 무대를 가리지 않고 개인기록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다. 남자프로농구는 아예 개인기록(계량)부문 수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농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특히 프로농구 무대에서라면 기록은 그 가치가 더욱 빛나야 하는 요소다. 기록은 선수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다. 연봉 협상,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있어서 1차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농구는 국내선수에 한해서 계량부문 수상을 한다. 그동안 WKBL 계량부문은 주로 ‘언니’들의 몫이었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이 두드러졌다. 이미선(38·은퇴)이 최근 5시즌 중 2차례(2013∼2014, 2014∼2015)에 걸쳐 어시스트 1위에 올랐으며 지난시즌에는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변연하(37·은퇴)가 도움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이미선, 변연하가 나란히 은퇴를 결정하면서 어시스트왕 판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올 시즌 어시스트 1위는 박혜진(27·우리은행)이다. 박혜진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59개의 어시스트(평균 5.13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5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선수는 박혜진 뿐이다. 각 팀당 3∼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없다. 박혜진의 생애 첫 어시스트왕 등극이 확실시 된다. 박혜진은 3점슛 최다성공 1위에도 도전한다. 현재 59개의 3점슛을 기록 중인 박혜진은 1위 강아정(KB스타즈·61개)과 단 2차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 허리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에서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관건이다. 3점슛 성공률 1위는 삼성생명 박하나(27)가 유력하다. 박하나는 올 시즌 45.1%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박하나 역시 3점슛 성공률 1위 등극은 이번이 데뷔 이래 처음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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