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해리슨 포드, 경비행기 몰다 ‘116명 탑승’ 여객기와 충돌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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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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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흥행작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해리슨 포드(75)가 경비행기를 몰고 착륙을 시도하다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13일 포드가 단발 엔진 경비행기 ‘허스키(Husky)’를 몰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대형 여객기와 충돌할 뻔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45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포드가 조종 중인 노란색 경비행기가 유도로에서 이동 중인 대형 여객기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 착륙하는 모습이 담겼다.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아메리칸 항공의 보잉737 여객기는 당시 텍사스 주 댈러스로 향하기 위해 유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포드는 활주로에 착륙해야 했지만, 실수로 유도로에 착륙하면서 이륙을 준비하던 이 여객기와 부딪힐 뻔했다. 충돌 사고로 이어졌을 경우 대형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던 상황.

포드는 당시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여객기가 원래 내 밑에 있는 게 맞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다행히 여객기는 포드의 비행기와 충돌하지 않고 몇 분 뒤 안전하게 이륙했다.

이날 포드는 공항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에 착륙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활주로와 나란히 뻗어있는 유도로에 착륙했다. 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규정을 어긴 것이다.

FAA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가운데, 포드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포드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그의 비행 면허는 정지된다.

사진=NBC 방송화면 캡처
사진=NBC 방송화면 캡처

빈티지 비행기 수집과 조종이 취미인 포드는 실제로 2년 전 비행기 추락 사고로 크게 다친 바 있다. 그는 2015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훈련용 경비행기를 직접 몰고 이륙한 직후 엔진 고장으로 인해 인근 도시인 베니스의 펜마 골프장에 긴급 착륙했다. 그는 착륙 과정에서 비행기가 골프장 나무와 충돌해 머리 부상과 팔 골절상을 당했다.

그는 또한 1999년 캘리포니아 주 벤투라 카운티에서 비행 교습 중 헬리콥터 추락 사고를 겪었으며, 2000년에는 6인승 비행기를 몰고 가다 네브래스카 주 링컨 시립 공항에 불시착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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