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오빠들 줄줄이 가는 경찰홍보단…‘제2 연예병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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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들 줄줄이 가는 경찰홍보단
제 2의 연예병사 논란에 휩싸였네~

#.
동방신기 최강창민(심창민)
슈퍼주니어 시원(최시원)과 동해(이동해)가
보고 싶으시다고요?
소속사 SM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서울청 경찰홍보단에서만 볼 수 있죠.

#.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중 경찰홍보단이 있는 곳은
서울 경기남부 전남 등 총 3곳.
2000년 만들어진 서울청 경찰홍보단(구 호루라기 연극단)은
세 사람을 포함해 스타 연예인의 산실입니다.

#.
홍보단이 출범했을 때는 연예인이 한 명도 없었죠.
직업 경찰관 3명이 치안 홍보를 하는 소탈한 조직이었는데요.

어느 순간 연기·노래·춤 등의 특기를 가진
전·의경을 뽑기 시작했고
현재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
홍보단이 군미필 연예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건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비와 세븐은
군인 신분임에도 각각 ‘밤마실’과 안마시술소를 즐기다
만인의 지탄을 받았죠.

여론 악화로 연예병사가 폐지되자
이와 유사한 홍보단에 연예인이 몰리기 시작한 겁니다.

#.
그렇다면 홍보단은 꿀보직일까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휴가나 외박은 일반 의경과 똑같다.
어떤 특혜도 없다.
단 한 번도 논란이 불거지지 않은 이유다”
서울청 관계자

#.
하지만 이들의 업무가 일반 의경만큼
고되지 않은 것도 분명합니다.

박주민 더민주 의원·서울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경찰 홍보단은
한 해 103~136회의 공연을 진행했죠.
3일에 1번꼴로 공연했다는 거죠.

당연히 의경의 주 업무인
시위 진압 및 시설 경비 등에서 제외되죠.
#. 이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합니다.

“솔직히 열받는다.
연예인이라고 힘든 업무에서 빠지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
지난해 의경 제대한 김모 씨(23)

#.
동아일보·엠브레인 조사에서
76.7%가 “연예인의 홍보단 입대는 특혜”라고 했습니다.
반대는 11.2%에 그쳤죠.

홍보단을 폐지해야 한다는 답도 64.6%로
반대(8.8%)를 압도했죠.

이런 부정적 시선 탓인지 배우 주원과 최진혁은
홍보단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포기했고요.

#.
연예인 적성을 살리면서 홍보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군과 경찰은 사람들이 왜 특혜라 여기는지,
어떻게 개선할 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원본 │ 유원모·정양환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유정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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