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 장학금 실태 들여다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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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년제 대학 장학금 분석
대전대-남서울대 가장 많아 을지대-금강대-공주대는 줄어

대전 충남지역 국공사립 대학 중 공주대와 금강대 을지대의 지난해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전년도에 비해 줄고 나머지 대학은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역 5개 사립대(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한남대) 중에선 대전대가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충남에서는 남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이는 본보가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의 최근 3년간 대전 충남지역 4년제 대학 장학금을 분석한 결과다(표 참조).

21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사립대에서는 2016년 공시연도 기준(사실상 2015년 지급액)으로 대전대가 재학생 1인당 352만6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대전지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대전대는 2014년 297만9000원을 지급해 18.3%나 늘어난 셈이다. 2014년에는 배재대가 가장 많았다. 한남대도 2014년 291만6000원에서 2015년에 329만7000원으로 늘어 13.0% 늘었다. 목원대도 9.6%, 배재대 6.4%, 우송대는 5.2% 늘었다. 반면 을지대는 2014년 402만1000원에서 2015년 380만9000원으로 5.2%나 줄었다.

충남에서는 일반 사립대 중 남서울대가 468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서대(448만 원), 백석대(439만8000원), 청운대(388만3000원)가 뒤를 이었다. 한서대는 전년도에 비해 23.0% 늘어났으며, 나사렛대는 301만1000원에서 353만2000원으로 17.3%, 순천향대는 16.6%, 백석대 15.2%, 남서울대는 12.2% 늘었다.

대한불교 천태종이 설립한 충남 논산의 금강대는 같은 기간 839만2000원에서 718만4000원으로 1인당 120만8000원(16.8%) 줄었다. 국립대인 공주대도 약간 줄었다. 금강대는 장학금은 줄었지만 등록금(2015년 656만4000원)보다는 장학금이 많다.

한편 대전 충남 지역 일부 대학에서는 저소득층 장학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성적우수 장학금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적잖은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충남 천안의 한 대학은 올해 복지장학금을 늘리는 대신 성적우수 장학금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과 수석의 경우 종전 100% 장학금 지급에서 80%로 줄었다. 이 대학 재학생 이모 씨(21·여)는 “지난해 1학기 학과 수석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았으나 2학기에 수석을 했는데도 80%만 지급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전에 학교 측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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