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애리조나 캠프 최고스타는 프랑코 코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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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을 코칭하고 있는 프랑코 코치(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을 코칭하고 있는 프랑코 코치(오른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5)가 떠난 뒤, 롯데 캠프의 최고 스타는 훌리오 프랑코 타격코치?

이대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예정보다 일찍 롯데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끝냈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에 이대호의 지난시즌 소속팀이었던 시애틀이 애리조나로 들어왔다. 롯데가 사용하고 있는 애리조나 피오리아 캠프의 원래 주인이다.

관례에 따르자면 롯데는 시애틀을 위해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그러나 롯데의 협상력과 시애틀의 배려가 겹치며 롯데가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캠프를 떠날 때까지 훈련 시설을 공유하게 됐다. 피오리아 캠프가 워낙 커 양 팀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도 돼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15일 이후 시애틀이 입성하며 피오리아에 생긴 큰 변화는 관중들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현지 주민들과 여행을 겸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조용한 시골마을에 인구가 확 늘어났다.

야구팀을 유치하는 캠프지의 마을인 만큼, 이곳 주민이나 팬들은 야구에 대한 조예가 깊다. 오랜 야구팬들인지라 옛날 선수도 바로 알아본다. 그래서 메이저리거 출신인 프랑코 코치(59)를 향한 현지 팬들의 사인 공세가 이어진 것이다. 프랑코 코치는 1982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이래 2007년(애틀랜타)까지 빅리거로 뛰었다. 1990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MVP이자 2007년 현역 최고령 홈런 기록까지 보유했다. 그 중간에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1998년), 한국프로야구 삼성(2000년)에서도 뛰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 팀에서 지도자로 일하다 2015년 롯데 코치로 영입됐다.

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찍은 프랑코 코치는 미국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뚜렷이 각인돼 있음이 애리조나에서 새삼 확인됐다. 현지 팬들의 잇단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에 식지 않은 프랑코 코치의 인기와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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