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지원자는 22만8368명. 지난해(22만1853명)보다 6500여 명 많은 역대 최다 지원입니다. 2012년(15만7159명)과 비교하면 무려 7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경쟁률은 46.5 대 1.
#3. 늘어난 지원자는 대부분 20대 청년들입니다. 20대 지원자는 2012년 9만8543명에서 올해 14만609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10대(18~19세) 지원자도 같은 기간 1083명에서 3202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죠. 청년 구직자의 공무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4. 9급 공무원의 초임은 연 2500만 원 정도. 민간 기업과 비교하면 연차에 따른 상승률은 낮은 편입니다. 9급 공무원에 합격해서 30년 정도 근무하고 5급 사무관에 올랐다면 연 6500만 원 이상을 받습니다.
#5. 민간 직장인들은 평균 50대 중반 전후로 회사를 그만둡니다. 공무원들은 2급(정부 중앙부처 국장급) 이하에선 정년 60세가 보장됩니다. 생애소득(평생 소득 총액)을 비교하면 공무원이 더 받습니다. 공무원연금은 여전히 국민연금과 비교하면 ‘덜 내고, 더 받는’ 구조입니다. 노후 불안감도 덜해 공무원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6. 그러나 청년들이 안정적인 공무원에만 몰리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수가 없습니다.
“공무원 열풍은 완전히 맥 빠지는 소리다. 한국이 일본의 잘못된 전통을 따라간다.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 교육은 암기 위주로 될 수밖에 없다. 한국 인재들은 창의적인 기술과 비스니스를 생각해야 한다.” - 아베노믹스 설계자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교수 #7. 창의적인 일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미국 젊은이들은 실리콘밸리의 벤처에서 일하기를 원합니다. 하버드대 졸업생 중 공무원을 선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창의적인 직업, 벤처에 도전해야 합니다.” - 경제 석학 리처드 쿠퍼 하버드대 교수
#8. 구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합니다. “불황일수록 경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공무원에 구직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일반 직장과 공무원의 괴리를 좁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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