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보수정권 대통령·총리 군대 안 가”…황교안 “내 얘기? 아파서 못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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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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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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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신의 병역면제 논란에 관해 “아파서 못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아파서 못 갔다고 해도 납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 권한대행을 향해 “자타가 보수 정권이라는 이명박 정권을 보면 안보에 대해 충실치 못했고 이명박 대통령 본인부터가 기관지 확장증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면서 “정운찬 전 총리와 김황식 전 총리도 병역을 면제받았다. 참 의문이고 한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나에 대해 말하는 것 같은데 아파서 못 간 것이다. 아파서 못 간 게 죄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안타까운 말씀이다”라며 “못 간 부분에 관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다른 분들보다 더 헌신하려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리에 대해 말을 하려던 게 아니라 유독 병역 면제자가 많았던 보수 정권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당시에는 병력 자원이 많아서 못 가는 사람도 참 많았다. 어떤 분은 가셨고 어떤 분은 못 가셨다. 병역 자원이 부족해 대다수가 군대에 가는 요즘과 많이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1947년, 1948년생으로, 그들의 동년배들이 군대를 갔던 시기는 1966년에서 1970년 사이였다”며 “이 기간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고, 이역만리에서 공산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수많은 장병들은 두 전 총리의 동년배들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서 못 갔다고 해도 납득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황교안 총리가 대선에 나가든 말든 상관 안 한다. 보수 후보라면 이러한 국민 정서가 있다는 것을 아시라고 말씀 드린 것”라고 말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수습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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