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을 노리는 자, 첫 승전보를 울려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45분


현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그가 허리에 둘러찬 챔피언 벨트를 빼앗기 위해 전세계의 주먹들이 달려들었다. 예선과 16강 토너먼트 등 6경기만 이기면 챔피언 타이틀과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사진제공 l ROAD FC
현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그가 허리에 둘러찬 챔피언 벨트를 빼앗기 위해 전세계의 주먹들이 달려들었다. 예선과 16강 토너먼트 등 6경기만 이기면 챔피언 타이틀과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사진제공 l ROAD FC
■ ‘XIAOMI ROAD FC 036’ 관전포인트

38전 백전노장 브라질 챔프·10연승의 러시아 챔프·일본 제패한 미국 파이터…

11일 장충체육관서 오프닝 매치 등 총 15경기
100만달러 상금 ‘ROAD TO A-SOL’ 지역예선
후쿠다 vs 김내철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도 열려


종합격투기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는 ROAD FC가 2017년 첫 번째 대회 ‘XIAOMI ROAD FC 036’을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프닝 매치 3경기, 1부 6경기, 2부 6경기 등 총 15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가 흥미로운 것은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100만 달러의 엄청난 상금이 걸린 라이트급 토너먼트 ‘ROAD TO A-SOL’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모았다.

● 100만 달러 전쟁, 예선전 참전하는 챔피언은 누구?

현 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보유한 벨트를 빼앗고 100만 달러의 상금을 가져가려고 전 세계의 챔피언들이 한국으로 모여들었다.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활약해온 각 단체 챔피언 출신들의 격전장이 될 100만 달러 토너먼트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이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경기가 더 재미있다.

▲브라질 호니스 토레스(31·NOVA UNIAO)=38전을 치르며 단 5번의 패배만 허용했을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갖췄다. 경기 초반에 승패를 끝장내는 승부사 기질이 있다. SHOOTO BRAZIL 챔피언, MMA 챔피언스 리그 챔피언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1부 제3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에르멕 트라오브다.

▲카자흐스탄 에르멕 트라오브(33·AKHMAT ASIA)=러시아 단체 TECH-KREP FC 챔피언이다.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구사하는 그라운드 기술이 특기다.

▲미국 앤디 메인(28·PURE MIXED MATIAL ARTS)=일본 단체 판크라스 페더급 현 챔피언. 왼손잡이 파이터다. 신장 180cm로 타격거리가 길고, 뛰어난 그라운드 기술이 강점이다. 1부 제4경기 출전, 상대는 한국의 김창현이다.

▲브라질 토니뉴 퓨리아(29·PITBULL BROTHERS)=브라질 BITETTI COMBAT 챔피언. 32승6패의 전적으로 32승 가운데 절반 이상을 KO/TKO 혹은 서브미션으로 끝냈다. 뒤로 물러서지 않고 화끈하게 돌격하는 독일병정 스타일이다. 묵직한 킥과 펀치 콤비네이션이 특기. 1부 제5경기의 상대는 이형석이다.

▲러시아 샤밀 자브로프(33·AKHMAT FIGHT CLUB)=러시아 단체 M-1 챔피언 출신. OCTAGON FS 현 챔피언이다. 36전 30승5패 1무의 전적을 갖고 있다. 삼보와 산타를 베이스로 타격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타격 전문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형이다. 2부 제1경기 상대는 한국의 김원기다.

▲브라질 호드리고 카포랄(34·ESPADA MMA)=중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중국 단체 RUFF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15년 넘게 주짓수를 수련했다. 주짓수 블랙 벨트로,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부 제3경기에 출전한다. 상대는 한국의 박대성이다.

▲미국 레오 쿤츠(34·AMERICAN TOP TEAM)=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미국 단체 IMPACT FC의 전 챔피언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처음으로 수련한 무술이 태권도였다. 덕분에 킥 능력이 빼어나다. 기본적으로 타격이 뛰어나지만, 서브미션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도 가졌다. 2부 제4경기로 상대는 한국의 홍영기다.

● 100만 달러를 향한 길고도 힘든 여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11일 인터내셔널 지역예선에서 승리한 선수들은 16강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어지는 16강 토너먼트에서 4번의 승리를 거둬야 비로소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 대결할 권리를 얻는다. 여기서 이긴 선수는 100만 달러의 상금과 ROAD FC 라이트급 타이틀을 가져간다.

결국 누구든 5연승을 거둬야 부와 명예를 동시에 차지하는 멀고도 힘든 과정이지만 격투기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대박의 보상이 기다린다.

● ROAD FC 미들급 컨텐더 결정전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다. 미들급 도전자 자격을 놓고 미들급 전(前) 챔피언 후쿠다 리키(36·GRABAKA)와 ‘돌격대장’ 김내철(32·웨스트짐/팀파시)이 격돌한다. 후쿠다 리키는 2015년 7월 로드FC 024 때 전어진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겨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지만 2016년 1월 첫 타이틀방어전에서 차정환에게 지고 물러났다. 김내철은 지난해 9월 로드FC 033에서 ‘흑곰’ 박정교와 화끈한 펀치 공방전에서 이겨 미들급 컨텐더 후보로 급부상했다. 2014년 2월 이후 4연승이다. 화끈한 정면대결이 기대된다.

● ROAD FC 사상 최초 여성부 무제한급 경기

일본의 프로레슬러 요시코(24·SEAdLINNNG)와 천선유(28·팀파이터)가 맞붙는다. 로드FC 여성부 사상 최초의 무제한급 경기다. 요시코는 프로레슬링의 일반적인 룰을 깨고 상대 선수의 안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바람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 로드FC 데뷔를 통해 첫 MMA 경기를 경험한다. 천선유는 킥복싱을 베이스로 하는 선수다. 킥복싱 전적은 3승 1패. 171cm의 큰 키와 긴 리치를 활용한 시원한 타격기술이 장기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