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했던 강원랜드, 베트남 등 해외사업 검토 적극 변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9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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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최근 싱가포르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랜드는 8일 함승희 대표이사와 실무진들이 현지 카지노 개발 컨설팅 용역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 허가와 관련한 정책변화 및 현지 분위기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베트남 출장을 떠난다고 밝혔다. 강원랜드는 동남아 세일즈 활동 확대를 위해 최근 MICE팀을 신설하는 등 시장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함승희 대표는 현지 부동산 개발사 최고경영진과 미팅을 갖고 국내 최초로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의 개발과정 및 운영 노하우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박중독 등 카지노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강원랜드중독관리센터(KLACC)의 중독 예방.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강원랜드가 보유한 특장점을 베트남 복합리조트 개발 및 카지노 운영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강원랜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베트남 복합리조트 프로젝트는 다낭시 210ha(약63만평)의 해안매립 부지 중 인공섬 17ha(약 5만평)에 호텔 3000실, 카지노, 워터파크,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총 투자비용은 2조원에서 4조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3월15일부터 21세 이상의 내국인 중에 월소득 1000만 동(약 52만원) 이상이면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법령 초안을 마련했다. 강원랜드측은 이번 기회가 해외사업 진출의 첫 걸음을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카지노 운영 컨설팅 용역 분야는 리스크가 크지 않으면서 해외 복합리조트 개발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한편, 강원랜드는 베트남 복합리조트 사업 참여와는 별도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도 펼친다. 함승희 대표는 2박3일의 일정 동안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을 돌며 현지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을 만나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서 생활 중인 코트라, 수출입은행, 금감원 관계자들을 만나 세일즈 관련 정보와 관광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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