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33.2%>황교안15.9%>안희정15.7%…바른정당 지지율, 정의당에도 뒤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2월 9일 09시 43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2위 그룹을 2배 이상 앞서며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보수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5%대의 지지율로 2위로 올라섰다.

9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8일 전국의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한 주중 집계(표본오차 95%±2.5%p)에서 ,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2.0%포인트 오른 33.2%를 기록했다.
주목할 인물은 황 권한대행. 그는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15.9%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오차 범위에서 제치고 이 업체의 정례조사에서 처음 2위로 올라섰다.

황 권한대행은 서울, 영남권, 호남권, 50대 이상과 30대 이하 연령층, 무당층,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안 지사도 '대연정' 발언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오른 15.7%로 3주 연속 상승했지만, 황 대행에 근소한 수치로 2위 자리를 내줬다. 두 사람의 격차는 불과 0.2%포인트에 불과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지난주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9.1%로 5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며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갔지만 4위는 유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8.2%,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5%로 집계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유 의원의 지지율과 관련 “반기문 전 총장의 불출마로 인한 반사이익이 황 권한대행에 쏠리는 것 같다”며 “바른정당 내에서 김무성, 오세훈 재등판설이 나오는 것도 유 의원한테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은 45.4%의 지지율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여권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34.5%로 새누리당(17.3%)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13.8%의 부진한 지지율로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주보다는 2.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텃밭인 TK에서는 지지율이 2.8%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당은 1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한 바른정당이 비교섭단체인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6.8%까지 상승했지만 바른정당은 5.8%로 하락하며 꼴찌가 됐다.

리얼미터는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 정체가 바른정당 지지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과 유무선 RDD 자동응답방식을 혼용했고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문재인 33.2%, 황교안 15.9%, 안희정 15.7%"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