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지존’ 노리는 캐나다-미국 “20세 샛별 믿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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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맹활약 맥데이비드-매슈스 주목… 유럽 강호 러시아-핀란드도 우승 꿈

‘겨울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아이스하키의 세계 최강국으로는 캐나다(세계 랭킹 1위)가 꼽힌다.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많기 때문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림픽 최다 우승국인 캐나다는 평창 올림픽에서 3회 연속이자 통산 10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캐나다는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1회 겨울올림픽 대회부터 3연패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겨울올림픽에서 8번 우승했고, 겨울올림픽 창설 전인 1920년 안트베르펜(벨기에)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출전 비용과 리그 중단 문제 등으로 평창 올림픽 참가가 확정되지 않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합류할 경우 캐나다의 전력은 상대를 찾기 힘들 정도라는 평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캐나다는 우승권 팀을 3개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1997년생 ‘샛별’ 코너 맥데이비드(20·에드먼턴 오일러스)이다. NHL 역대 최연소 주장 기록을 가진 그는 7일 현재 NHL 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 있다.

미국(세계 4위)은 캐나다의 최고 라이벌로 꼽힌다. 협회 관계자는 “캐나다와의 경쟁을 의식하는 미국은 대표팀을 구성할 때도 캐나다를 꺾기 위한 맞춤형 선수 선발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함께 NHL을 운영 중인 미국이지만 올림픽에서는 2개의 금메달밖에 수집하지 못했다. 미국은 1980년 자국에서 열린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는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에 무릎을 꿇었다. 절치부심한 미국은 세대교체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미국의 떠오르는 선수는 오스턴 매슈스(20·토론토 메이플리프스)다. 이번 시즌 데뷔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그는 개인 득점 7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세계 2위)는 선수들이 뽑는 최고의 선수상인 테드 린지상을 2007∼2008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수상한 간판스타 알렉산드르 오베치킨(32·워싱턴 캐피털스)을 앞세워 옛 소련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옛 소련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부터 4연속 우승한 것을 포함해 7번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옛 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베치킨은 “NHL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올림픽에 꼭 나가겠다”며 평창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핀란드(세계 3위)는 ‘실리 아이스하키’를 통해 첫 정상을 꿈꾼다. 협회 관계자는 “핀란드는 스타 선수가 적지만 보스턴 브루인스의 주전 골리인 투카 라스크 등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남자 아이스하키#캐나다#미국#맥데이비드#매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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