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S존 축소·자동 고의사구’ 시행 검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8일 05시 30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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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17시즌부터 타자의 무릎 아래였던 스트라이크존의 하한선을 위로 올리는 방안을 선수노조에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제안에는 고의사구 시 공을 던지지 않고 타자에게 자동 진루권을 주는 ‘자동 고의사구’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 경기(2428경기)에서 총 932개의 고의사구가 나왔다. 2.61경기당 한 개씩 나온 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고의사구를 위해 4개의 공을 던지는 의미 없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 고의사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SPN은 이에 대해 “실질적인 스피드 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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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제안대로 스트라이크존의 하한선을 올린다면 실제 경기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트라이크존의 축소를 의미한다. 1996년 이후 타자의 무릎 아랫선으로 규정해왔던 스트라이크존을 무릎 위로 올리자는 것인데, ESPN은 “데이터에 따르면, 심판들이 무릎 아랫쪽을 통과하는 공에 대해서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자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스트라이크존이 개정되면, 이는 하한선이 2인치(약 5.08㎝) 가량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는 플레이의 다양화를 위해서다. 30%에 달했던 삼진과 볼넷의 확률을 줄이고, 더 많은 주자와 인플레이가 나오길 바라는 것이다.

ESPN은 “자동 고의사구는 올 시즌부터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선 투수와 타자의 입장 차이가 있어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쉽지 않다. 2개의 방안 모두 선수노조의 승인이 있어야 실제 경기에 채택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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