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전제작 ‘사임당’, 재편집…시청률 회복 겨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8일 06시 57분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사진제공|SBS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사진제공|SBS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급락…재편집 단행
산만한 전개 개선·본격 성인 연기자 등장

떨어진 시청률을 다시 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이 하락하며 흥행 ‘빨간불’이 켜진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이 일기’(사임당)의 제작진이 재편집을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에 나섰다.

‘사임당’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9월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 제작진은 시청자 반응을 고려하며 이야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편집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청률은 급락했다. 첫 회 15.6%(닐슨코리아)로 시작해 16.3%→13%→12.3%까지 낮아지면서 향후 분량과 관련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제작진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청자가 지적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재편집을 하기로 했다. 시청 흥미를 반감시킨 요인으로는 과거와 현재가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한 극적 장치를 너무 추상적으로만 표현했다는 점이 꼽혔다. 또 이영애와 송승헌의 전생과 아역 시절을 보여주기 위해 2회 분량으로 이야기를 늘어뜨리면서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많다.

이에 제작진은 8일 5회 방송분부터 재편집해 더욱 짜임새를 높이는 작업에 나섰다.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이야기 전개에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면은 과감히 걷어내고, 사건이나 이야기를 재배치해 구성했다. 배경음악도 첨삭했다. 이후 전체 분량에 대해서도 재편집한다. 드라마가 총 30회로 기획된 만큼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아역 분량의 경우에는 당초 2회분으로 촬영해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이영애와 송승헌, 오윤아 등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적인 활약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드라마 밖에서도 시청률 사수작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반 4회분을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8일 낮 12시50분부터 2시까지 1∼4회 내용을 압축해 ‘사임당, 빛의 일기-스페셜’을 방송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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