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바우두’ 설기현 슈틸리케호 코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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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38·사진)이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설 코치와의 계약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면서 외국인 수석 코치 1명을 뽑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회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논의해 독일인과 스위스인 코치 2명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이들은 계약 기간(1년 6개월)이 짧다는 것에 부담을 느껴 코치직을 거절했다. 이 때문에 협회는 외국인 대신 한국인 코치를 뽑는 것으로 방침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지도자 중 공격수나 미드필더 출신으로 감독 경험이 길지 않은 사람을 원했다고 한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감독 경험이 많으면 자신의 스타일이 확고해 슈틸리케 감독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설 코치는 프로팀 사령탑 경력은 없지만 유럽 리그에서 생활해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이해하고 있고, 선진 축구 지식을 갖췄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는 현역 시절 안더레흐트(벨기에),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설기현#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신태용#슈틸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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