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음은 여자가 안다?…상대 대선후보 부인 감싼 佛 환경장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17시 03분


코멘트
"피용 부인은 희생자다."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장관이 5일(현지 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의 부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피용 부인은 남편의 의원 시절 14년 동안 보좌관으로 허위 취업해 83만 유로(약 10억3750만 원)를 받은 의혹으로 큰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한때 유력 대선주자였던 남편은 후보 낙마 위기에 처했다.

루아얄 장관은 프랑스3 방송에 출연해 "그녀는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당한 희생자"라며 "그녀는 매우 가치 있는 여성이고 존경받는 엄마"라고 옹호했다. 이어 "이번 스캔들로 프랑스 대선이 오염됐다"며 "나는 더 이상 이 이야기는 안 하려고 한다. 프랑스의 미래를 위해 중대한 민주주의 선거를 앞두고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2008년 대선 때 사회당 후보로 나섰던 루아얄은 현재 사회당 정권에서 환경장관을 맡고 있다. 상대 후보의 아픔을 감싸는 그의 발언은 과거 이력 때문에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루아얄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첫 동거녀다. 27년 동안 함께 살며 아이를 4명이나 낳았지만 올랑드가 '파리 마치' 기자였던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외도를 하면서 결국 헤어졌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